북촌은 경복궁, 창덕궁, 종묘 사이 언덕에 조선시대 왕족과 고관들이 살던 동네예요. 지금도 600채 넘는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골목 하나만 들어서도 타임슬립한 기분이 들어요. 관광지로 뜬 건 사실 10여 년밖에 안 됐다는 것도 은근 반전 포인트.
포토존은 단연 가회동 11번지 언덕길. 계단 오르다 숨 한번 몰아쉬고 뒤돌아보면, 기와지붕이 파도처럼 겹치는 뒤로 남산타워가 살짝 얹혀요. 이 대표 뷰포인트 8곳을 묶어서 '북촌8경'이라 부르는데, 굳이 다 돌 필요 없이 3~7경만 이어도 알찬 코스가 나와요. ⚠️ 대신 사람 몰리는 낮 12시~2시는 피하고, 오전 9~11시나 해질 무렵 노리는 게 현지인 꿀팁.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누군가의 집'이라는 사실이에요. 대문 안쪽 기웃거리기, 초인종 장난, 큰 소리로 떠들기 — 다 주민 민원 1순위예요. 실제로 오후 5시 이후엔 촬영 자제를 요청하는 구역(레드존)까지 생겼을 정도. 쓰레기통도 거의 없으니 먹던 음료·간식은 그냥 챙겨 나오세요.
다리 아프면 삼청동 카페골목으로 내려가서 한숨 돌리세요. 한옥 개조 카페들이 줄줄이 있어서 앉아 쉬기 딱이고, 그대로 걸어서 인사동까지 이어집니다. 한복 입고 왔다면 참고 — 돌길에 언덕이라 긴 치마는 고생길, 짧은 한복 + 삼청동 평지 코스로 짜는 게 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