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탕 · 전국

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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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에 끓는 된장찌개와 반찬이 여러 접시 놓인 한상

© Wikimedia Commons / jslander · CC BY 2.0

된장찌개는 한국 밥상에서 가장 기본에 가까운 국물입니다. 콩을 삶아 메주를 띄우고 소금물에 담가 발효시킨 된장이 바탕이고, 여기에 애호박·두부·감자·양파를 넣어 끓여요. 김치찌개가 자극으로 가는 음식이라면 된장찌개는 구수함으로 가는 음식이라, 매운 것을 계속 먹다가 돌아오는 자리에 놓입니다. 집된장과 시판 된장은 짠맛과 향이 꽤 달라 같은 조리법으로도 결과가 갈립니다.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오래 걸립니다. 콩을 삶아 찧어 네모나게 빚은 메주를 겨우내 매달아 곰팡이가 피게 두고, 봄에 소금물에 담가 다시 몇 달을 둡니다. 그러고 나서 건더기를 걸러 낸 것이 된장, 남은 액체가 간장이에요. 한 번의 작업에서 두 가지 조미료가 나오는 구조이고, 이 때문에 집집마다 된장 맛이 다르면 간장 맛도 다릅니다. 요즘은 대부분 시판 된장을 쓰지만, 시골집에서 얻어 온 집된장을 따로 두고 찌개에만 쓰는 경우도 흔합니다.

된장찌개의 채소 구성은 계절을 탑니다. 여름에는 애호박이 달아서 그것만으로 국물에 단맛이 돌고, 겨울에는 무를 넣어 시원하게 갑니다. 감자를 넣으면 국물이 걸쭉해지고, 양파를 많이 넣으면 단맛이 강해져요. 여기에 표고버섯이나 팽이버섯을 더하면 감칠맛이 한 겹 붙습니다. 재료를 규칙처럼 정해 두기보다 그날 냉장고에 있는 것을 넣는 음식이라, 한국 가정에서 남은 채소를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육수를 무엇으로 잡느냐가 성격을 결정합니다.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가 가장 흔하고 담백하며, 소고기를 넣으면 국물이 묵직해집니다. 바지락을 넣는 해물 된장찌개는 시원한 뒷맛이 나서 여름에 잘 맞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쌀뜨물만 쓰는 방식은 된장 자체의 맛이 그대로 드러나 집된장이 좋을 때 씁니다. 된장을 언제 푸느냐도 갈리는데, 처음부터 풀면 구수함이 깊어지고 나중에 풀면 향이 살아납니다.

된장찌개는 한국 사람에게 향수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외국에 오래 있다가 돌아온 사람이 가장 먼저 찾는 음식으로 자주 꼽히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특별히 맛있다고 말하기 어려운데도 그렇습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종류의 맛이고, 그런 맛은 대개 그리움의 대상이 됩니다. 뚝배기에 끓여 상 가운데 놓고 밥과 함께 먹는 형태는 몇십 년째 거의 바뀌지 않았어요.

상에 같이 올라오는 것

  • 공깃밥 — 국물을 밥에 끼얹거나 밥을 말아 먹는다. 된장찌개는 반찬이 아니라 밥의 짝이다.
  • 제육볶음·고등어구이 — 백반집에서 된장찌개 옆에 흔히 놓이는 주 메뉴.
  • 김치 — 구수한 국물에 신맛을 한 번씩 끼워 넣어 균형을 잡는다.
  • 나물 반찬 — 시금치나물·콩나물처럼 담백한 것이 국물과 겹치지 않는다.
  • 쌈채소와 쌈장 — 고기를 함께 먹는 상이면 된장찌개가 국 자리를 맡는다.

이렇게 먹으면 됩니다

  1. 1밥에 국물을 끼얹어 먹는다. 짜게 맞춰져 있어 국물만 먹으면 부담스럽다.
  2. 2애호박과 두부를 건져 밥 위에 올린다. 채소가 국물 맛을 머금고 있다.
  3. 3매운 음식을 먹는 중간에 한 숟갈씩 넣으면 입이 정리된다. 그 역할로 상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4. 4뚝배기는 오래 뜨겁다. 상에 놓인 직후에는 국물이 계속 끓고 있으니 조심할 것.
  5. 5짜다고 느끼면 밥을 더 넣는다. 물을 붓는 것보다 균형이 덜 무너진다.

자주 묻는 질문

된장은 어떻게 만드나요?

콩을 삶아 찧어 네모난 메주를 빚고, 겨우내 매달아 곰팡이가 피게 둔 뒤 봄에 소금물에 담가 몇 달을 더 둡니다. 건더기를 걸러 낸 것이 된장이고 남은 액체가 간장이라, 한 번의 작업에서 두 조미료가 나옵니다.

집된장과 시판 된장은 뭐가 다른가요?

짠맛과 향의 강도가 다릅니다. 집된장은 대체로 더 짜고 향이 강해 양을 적게 써야 하고, 시판 된장은 맛이 균일해 조리하기 쉽습니다. 같은 조리법이라도 결과가 갈리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넣어 맞추는 편이 안전해요.

김치찌개와 어떻게 다른가요?

방향이 반대입니다. 김치찌개는 신맛과 매운맛으로 자극을 주는 음식이고, 된장찌개는 발효 콩의 구수함으로 가는 음식이에요. 그래서 매운 음식을 계속 먹다가 돌아오는 자리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식으로 먹을 수 있나요?

육수를 무엇으로 잡았는지가 관건입니다. 멸치·다시마 육수를 쓰는 집이 가장 많고, 쌀뜨물이나 다시마만 쓰면 채식이 됩니다. 주문 전에 육수를 확인하세요. 된장 자체는 콩과 소금으로 만들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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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메주#집된장#애호박#백반
된장찌개 (doenjang-jjigae) — 한국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