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은 서울 강북구·도봉구·은평구·성북구·종로구와 경기도 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836.5m 산이에요. 원래 이름은 봉우리 세 개가 뿔처럼 솟았다고 해서 '삼각산(三角山)'이었는데, 1983년 4월 2일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지금 이름으로 자리 잡았어요.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친 면적이 79.92㎢밖에 안 되는데 연간 방문객은 약 500만 명 — 기네스 세계기록에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등재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예요. 지하철로 30분이면 정상 코스 들머리까지 닿는 '도심 속 산'이라는 점이 이 기록의 비결이죠.
정상엔 세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 있어요. 최고봉인 백운대(836.5m), 클라이머들의 성지인 인수봉(810.5m), 그리고 만경대(799.5m) — 이 세 봉우리가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옛날엔 삼각산이라 불렀던 거예요. 인수봉은 화강암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 있어서 국내외 클라이머들이 로프 하나 메고 도전하는 곳으로 유명하고, 백운대는 등산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밟아보고 싶어 하는 서울 등산의 정점이에요.
백운대 오르는 코스 중 초보자에게 제일 무난한 건 우이동 코스예요.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걸어 들어가 도선사를 지나 하루재, 백운산장을 거쳐 백운대 암문까지 오르면 정상까지 300m 남짓 — 총 거리 3.8km, 2~3시간이면 왕복 가능해요. ⚠️ 도선사를 지나면서부터는 경사가 확 가팔라지고 마지막 구간은 쇠줄(로프)을 붙잡고 올라야 하는 암벽 구간이라 장갑 하나 챙기면 훨씬 수월해요. 백운탐방지원센터(운영 09:00~17:00)에서 등산화·스틱·아이젠·무릎보호대까지 무료로 빌려주니 장비 없이 즉흥적으로 가도 괜찮아요.
북한산성도 꼭 챙겨봐야 할 포인트예요. 1711년(숙종 37년) 완공된 이 산성은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약 11.6km나 이어지는 조선시대 방어시설로, 유사시 왕이 피신할 임시 궁궐(행궁)까지 갖춘 진짜 요새였어요. 대남문·대성문·대동문 같은 성문들이 곳곳에 남아 있고, 1968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성곽 능선을 따라 걷는 코스는 백운대 직등 코스보다 완만해서 역사 산책하듯 즐기기 좋습니다.
가는 법은 목적지에 따라 갈려요. 우이동·백운대 코스는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보, 북한산성 코스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성입구행 버스를 타면 돼요. 주말·공휴일엔 특히 백운대 정상이 인산인해라 사람 없는 사진을 원한다면 평일 새벽 출발이 답이고, 봄 진달래·가을 단풍철엔 등산로 자체가 몸살을 앓을 정도로 붐비니 각오하세요. 도선사·화계사 같은 천년 고찰도 코스 중간에 있어서 등산과 사찰 탐방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