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 궁궐·유적

대릉원

대릉원은 경주 시내 한복판에 신라 시대 무덤 스물세 기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무덤이라기보다 잔디로 덮인 완만한 언덕처럼 보이고, 그 사이를 걷는 산책로가 나 있어요. 이 가운데 천마총은 내부를 발굴해 공개한 무덤이라 안으로 들어가 구조를 볼 수 있고, 여기서 나온 천마도가 무덤 이름의 근거가 됐습니다. 도시 안에 고분군이 그대로 남아 있는 풍경은 경주에서만 볼 수 있어요.

해질 무렵 대릉원의 잔디 덮인 신라 고분과 나무

© Wikimedia Commons / Basile Morin · CC BY-SA 4.0

이 곳 어때요?

경주 시내를 걷다 보면 건물 사이로 초록색 언덕이 불쑥 나타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공원의 조경인 줄 알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1500년 전 신라 왕과 귀족의 무덤이에요. 대릉원에는 이런 봉분이 스물세 기 모여 있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어 무덤 사이를 걸어 다니게 됩니다. 죽은 이의 공간을 도시가 밀어내지 않고 그대로 안고 간 결과인데, 이런 형태로 남은 도시는 한국에 경주뿐입니다.

신라의 무덤은 구조가 독특합니다. 나무로 방을 짜서 관과 부장품을 넣고, 그 위에 돌을 쌓은 뒤 다시 흙을 덮는 돌무지덧널무덤 방식이에요. 이 구조는 도굴이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돌을 파헤치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인데, 그래서 신라 무덤에서는 다른 시대 무덤과 달리 부장품이 온전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관을 비롯한 신라 유물이 많이 남은 데에는 이 구조적인 이유가 있어요.

천마총은 1973년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무덤입니다. 이때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진 말 그림이 나왔고, 그 그림을 근거로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다만 이 그림이 말안장 양쪽에 다는 장니(말다래)에 그려진 것이라는 점, 그림 속 동물이 말인지 기린인지 논쟁이 있다는 점은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현재 천마총은 내부를 볼 수 있게 정비되어 있어, 무덤 안으로 들어가 목곽과 부장품 배치를 재현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대릉원은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봄에는 목련과 벚꽃이 봉분 사이에 피고, 여름에는 잔디가 짙어져 능선이 더 뚜렷해지며, 가을 해질 무렵에는 봉분의 곡선에 그림자가 길게 걸립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몰리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근처에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가 걸어갈 거리에 있어, 셋을 묶어 도는 것이 경주 시내 코스의 기본입니다.

방문 팁

  •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10분 안팎. 첨성대·동궁과 월지가 걸어갈 거리에 있다.
  •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봉분 곡선에 그림자가 걸려 가장 인상적이다. 낮에는 그늘이 거의 없다.
  • 천마총은 내부를 볼 수 있게 정비돼 있다. 무덤 안 전시를 보려면 시간을 따로 잡자.
  • 봉분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잔디와 봉분 자체가 보호 대상이다.
  • 경주 시내 코스는 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를 묶는 것이 기본이다.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자주 묻는 질문

무덤 사이를 걸어도 되나요?

산책로가 봉분 사이로 나 있어 걸어 다니도록 조성돼 있습니다. 다만 봉분 위로 올라가는 것은 안 됩니다. 잔디와 봉분 자체가 보호 대상이에요.

천마총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요?

1973년 발굴 때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진 말 그림이 나왔고 그것을 근거로 붙은 이름입니다. 다만 그 그림은 말안장 양쪽에 다는 장니에 그려진 것이고, 그림 속 동물이 말인지 기린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습니다.

신라 무덤에서 유물이 많이 나온 이유가 있나요?

구조 때문입니다. 나무로 방을 짜고 그 위에 돌을 쌓은 뒤 흙을 덮는 방식이라, 도굴하려고 돌을 파헤치면 무너져 내립니다. 그래서 다른 시대 무덤보다 부장품이 온전하게 남은 경우가 많아요.

언제 가는 것이 좋나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입니다. 낮은 해가 봉분의 곡선을 따라 그림자를 만들어 능선이 뚜렷해져요. 한낮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 여름에는 특히 힘듭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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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대릉원#천마총#신라 고분#경주 시내#돌무지덧널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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