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이 특이한 이유는 암석 자체에 있습니다. 이 산은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역암은 자갈이 진흙·모래와 함께 오래 눌려 굳어진 퇴적암입니다. 그래서 봉우리 표면을 가까이 보면 크고 작은 자갈이 박혀 있는 것이 보여요. 주변의 흙산과 달리 이 부분만 단단해 침식에 오래 버텼고, 결과적으로 두 덩어리만 우뚝 남았습니다. 산의 생김새가 특이한 것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암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 봉우리는 각각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으로 불립니다. 나란히 서 있지만 높이와 생김새가 조금 달라 보는 방향에 따라 인상이 바뀝니다. 멀리 진안 들판 쪽에서 보면 두 귀가 확실히 갈라져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면 하나의 큰 절벽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마이산은 멀리서 한 번, 가까이서 한 번 봐야 제대로 본 셈이 됩니다.
두 봉우리 사이 골짜기에는 탑사가 있습니다. 자연석을 하나씩 쌓아 올린 돌탑이 여러 기 서 있는데, 시멘트로 붙이지 않고 돌만 쌓았는데도 오래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탑이 왜 무너지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오가지만, 축조 방식이 문헌으로 정리돼 있지는 않습니다. 직접 보면 규모와 밀집도가 사진으로 짐작한 것과 다릅니다.
봄에는 벚꽃과 꽃잔디, 가을에는 단풍이 산을 두릅니다. 특히 봉우리 아래쪽 언덕에 꽃잔디를 심어 두어 봄 한철에는 분홍빛 밭 너머로 두 봉우리가 보이는 구도가 나옵니다. 등산로는 계단 구간이 많아 짧아도 다리에 부담이 오는 편이고, 봉우리 정상 구간은 시기에 따라 통제되기도 하니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