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볶음 · 전국

보쌈

bossam

얇게 썬 보쌈 수육과 무생채·배추가 함께 담긴 접시

© Wikimedia Commons / ayustety · CC BY-SA 2.0

보쌈은 삶은 돼지고기를 김치나 배추에 싸 먹는 음식입니다. 이름 자체가 '싸다'에서 왔고, 그래서 고기만큼 싸는 재료가 중요해요. 기름에 굽지 않고 물에 삶기 때문에 기름기가 빠져 담백하고, 대신 삶는 물에 된장·커피·한약재 같은 것을 넣어 잡내를 잡습니다. 족발과 자주 나란히 놓이지만 부위도 조리법도 다릅니다.

보쌈의 조리법은 단순해 보이지만 삶는 물이 전부입니다.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목살, 앞다리를 통째로 넣고 한 시간 남짓 삶는데, 이때 물에 무엇을 넣느냐로 결과가 갈려요. 된장을 풀면 잡내를 잡으면서 은은한 구수함이 배고, 커피 가루나 인스턴트커피를 넣는 집도 많습니다. 월계수 잎, 통후추, 대파 뿌리, 양파 껍질, 한약재를 쓰는 집도 있고, 이 배합이 그 가게의 정체성이에요. 고기 자체에는 간을 하지 않으므로 삶는 물이 유일한 조미 기회입니다.

삶은 뒤에 바로 썰지 않는 것도 요령입니다. 뜨거울 때 썰면 육즙이 빠져나가 퍽퍽해지므로, 잠시 두었다가 살짝 식은 상태에서 얇게 썹니다. 얇게 써는 이유는 싸 먹기 위해서예요. 두껍게 썰면 배추에 싸는 순간 균형이 무너집니다. 잘 삶은 보쌈은 비계와 살코기가 층을 이루면서도 비계가 물러지지 않아, 씹으면 살코기의 담백함과 비계의 부드러움이 순서대로 옵니다.

보쌈에서 김치는 반찬이 아니라 구성 요소입니다. 보쌈김치라고 부르는 전용 김치를 따로 담그는 집이 많은데, 일반 김치보다 덜 익히고 굴이나 배·밤을 넣어 달고 시원하게 만들어요. 배추 겉잎을 삶아 함께 내기도 하고, 무를 채 썰어 새콤하게 무친 무생채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새우젓은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데, 간을 맞추는 역할과 함께 기름진 고기의 소화를 돕는다고 오래 알려져 왔습니다.

족발과 보쌈은 배달 앱에서 늘 나란히 있지만 다른 음식입니다. 족발은 돼지 다리를 간장에 삶아 색이 진하고 짭조름하며 쫀득하고, 보쌈은 삼겹살이나 앞다리를 물에 삶아 색이 하얗고 담백하며 부드러워요. 반반으로 시켜 비교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대비 때문입니다. 김장철에는 보쌈이 특히 자주 등장하는데, 갓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이 계절의 정해진 순서처럼 되어 있습니다.

상에 같이 올라오는 것

  • 보쌈김치 — 전용으로 담근 김치. 덜 익히고 굴·배·밤을 넣어 달고 시원하다.
  • 삶은 배추잎 — 고기를 싸는 기본. 김치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맞는다.
  • 새우젓 — 간을 맞추고 기름진 고기의 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져 온 짝.
  • 무생채 — 새콤하게 무친 무채. 기름기를 끊어 준다.
  • 마늘·쌈장·풋고추 — 쌈에 함께 넣는다. 생마늘의 매운 향이 고기 기름을 정리한다.

이렇게 먹으면 됩니다

  1. 1배추잎이나 김치를 손바닥에 놓고 고기 한 점, 새우젓 조금, 마늘을 올려 한입에 싸 먹는다.
  2. 2새우젓은 조금만. 고기 자체에 간이 없다고 많이 찍으면 짠맛이 앞선다.
  3. 3고기가 식으면 비계가 굳어 식감이 떨어진다. 나오면 바로 먹기 시작하는 편이 낫다.
  4. 4김치가 부담스러우면 삶은 배추잎으로 싸면 된다. 대부분의 집에서 함께 낸다.
  5. 5족발과 반반으로 시키면 대비가 확실하다. 담백한 보쌈과 짭조름한 족발이 서로를 살린다.

자주 묻는 질문

보쌈과 족발은 뭐가 다른가요?

부위와 조리법이 다릅니다. 보쌈은 삼겹살이나 앞다리를 물에 삶아 색이 하얗고 담백하며 부드럽고, 족발은 돼지 다리를 간장에 삶아 색이 진하고 짭조름하며 쫀득해요. 반반으로 시켜 비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삶는 물에 커피를 넣는 게 사실인가요?

커피 가루나 인스턴트커피를 넣는 집이 실제로 많습니다. 잡내를 잡고 색을 진하게 하는 용도예요. 된장, 월계수 잎, 통후추, 대파 뿌리, 한약재 등을 쓰는 집도 있고 이 배합이 가게의 정체성입니다.

왜 얇게 써나요?

싸 먹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두껍게 썰면 배추나 김치에 싸는 순간 균형이 무너져요. 또 삶은 직후 뜨거울 때 썰면 육즙이 빠져 퍽퍽해지므로, 살짝 식힌 뒤 얇게 써는 것이 요령입니다.

김장철에 보쌈을 먹는 이유가 있나요?

갓 담근 김치와 함께 먹기 위해서입니다. 김장하는 날 겉절이 상태의 김치에 삶은 고기를 싸 먹는 것이 오래된 순서처럼 되어 있어요. 보쌈김치를 따로 담그는 집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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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보쌈김치#새우젓#김장#족발 비교
보쌈 (bossam) — 한국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