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 전국

콩국수

kongguksu

놋그릇에 담긴 콩국수와 오이채·당근채 고명

© Wikimedia Commons / egg (Hong, Yun Seon) · CC BY 2.0

콩국수는 삶은 콩을 곱게 갈아 만든 차가운 콩국에 국수를 만 여름 음식입니다. 고기도 육수도 들어가지 않고 콩 하나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콩의 상태와 가는 정도가 그대로 맛이 됩니다. 간을 하지 않고 내는 집이 많아 소금을 각자 넣어 먹고, 지역에 따라 설탕을 넣는 사람도 있어 이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콩국수는 재료가 아주 단순합니다. 콩을 불려 삶고, 껍질을 벗겨 물과 함께 곱게 갈면 국물이 됩니다. 그게 전부예요. 육수를 내거나 조미료로 맛을 더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숨을 곳이 없습니다. 콩을 덜 삶으면 비린내가 남고, 너무 삶으면 고소함이 빠지며, 덜 갈면 입에 거칠게 걸립니다. 단순한 음식일수록 만드는 사람의 손이 드러난다는 말이 콩국수에 잘 맞습니다.

고소함을 더하려고 콩에 견과나 깨를 조금 섞어 가는 집도 많습니다. 잣이나 땅콩, 볶은 참깨를 넣으면 국물이 한층 진해지고 색도 살짝 달라져요. 다만 이런 재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이고, 기본은 콩입니다. 국물의 농도도 집마다 다릅니다. 물처럼 묽게 내는 곳이 있고 숟가락이 설 만큼 걸쭉하게 내는 곳도 있는데, 진한 쪽이 대체로 만족도가 높지만 그만큼 콩이 많이 듭니다.

간은 소금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설탕을 넣어 달게 먹는데, 이 차이가 꽤 유명한 논쟁거리예요.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 익숙한 방식이 다른 것이고, 실제로 두 방식 모두 오래 이어져 왔습니다. 처음이라면 소금부터 조금 넣어 보고, 그다음 설탕을 아주 조금 넣어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콩국 자체가 은은하게 달기 때문에 설탕이 들어가면 그 단맛이 앞으로 나옵니다.

면은 소면을 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국물이 차갑기 때문에 면을 삶은 뒤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전분기를 빼고 탱탱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헹구지 않으면 면에서 나온 전분이 국물을 흐리게 만들고 금세 불어 버립니다. 위에는 오이채와 삶은 달걀, 깨를 올리는 것이 흔한 구성입니다. 여름 한철 메뉴로 내는 집이 많아 더워지면 나왔다가 선선해지면 사라지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상에 같이 올라오는 것

  • 소금 — 간을 하지 않고 내는 집이 많다. 조금씩 넣어 맞춘다.
  • 설탕 — 지역에 따라 달게 먹는다. 넣을 거라면 아주 조금부터.
  • 오이채 — 거의 항상 올라간다. 아삭한 식감이 부드러운 국물과 대비된다.
  • 삶은 달걀 — 반 개를 얹어 준다. 고소함을 더한다.
  • 열무김치 — 여름 김치와 함께 내는 집이 많다. 산미가 국물을 정리한다.

이렇게 먹으면 됩니다

  1. 1먼저 국물만 한 숟갈 맛본다. 콩의 상태를 알고 나서 간을 하는 편이 낫다.
  2. 2소금을 조금씩 넣는다. 콩국은 은은하게 달아서 소금이 조금만 들어가도 맛이 확 산다.
  3. 3면을 국물 속에서 충분히 풀어 준다. 뭉쳐 있으면 국물이 고루 배지 않는다.
  4. 4오이채를 함께 떠먹는다. 아삭한 식감이 부드러운 국물과 대비되며 지루함을 던다.
  5. 5남은 국물은 마신다. 콩을 갈아 만든 것이라 건더기가 아니라 국물이 본체다.

자주 묻는 질문

소금인가요, 설탕인가요?

둘 다 오래 이어져 온 방식입니다. 소금으로 간하는 쪽이 더 널리 쓰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설탕을 넣어 달게 먹어요. 처음이라면 소금부터 조금 넣고, 그다음 설탕을 아주 조금 넣어 비교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국물에 우유가 들어가나요?

들어가지 않습니다. 삶은 콩을 물과 함께 곱게 갈면 그 자체로 뽀얀 국물이 됩니다. 고소함을 더하려고 잣·땅콩·참깨를 조금 섞어 가는 집은 있지만, 기본은 콩 하나예요.

왜 여름에만 파나요?

차갑게 먹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콩국은 상하기 쉬워 그날 갈아 그날 쓰는 집이 많고, 더위에 입맛이 없을 때 먹기 좋은 구성이라 여름 한철 메뉴로 내는 곳이 많습니다.

국물이 걸쭉한 집과 묽은 집이 있던데요?

콩과 물의 비율 차이입니다. 콩을 많이 갈아 넣을수록 걸쭉해지고 고소함이 진해지지만 원가가 올라가요. 어느 쪽이 정답이라기보다 가게가 선택한 농도이고, 진한 쪽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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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여름 국수#콩국#소금이냐 설탕이냐#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