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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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면에 양념장과 김가루를 올린 막국수 한 그릇

© Wikimedia Commons / Junho Jung · CC BY-SA 3.0

막국수는 메밀로 뽑은 국수를 차게 비비거나 말아 먹는 강원도 음식입니다. 이름의 '막'은 '막 뽑아서 바로 먹는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메밀면은 밀가루 면과 달리 오래 두면 끊어져 뽑자마자 먹어야 하는 특성이 있어요. 냉면과 자주 비교되지만 냉면이 정제된 도시 음식이라면 막국수는 산간 지역에서 메밀을 먹던 방식에 가깝습니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고 파종에서 수확까지 두세 달이면 됩니다. 그래서 논농사가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오래 재배해 왔고, 강원도가 메밀 음식으로 알려진 것도 그 때문이에요. 다만 메밀에는 글루텐이 없어 반죽이 잘 뭉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밀가루처럼 밀어서 썰지 못하고, 구멍 뚫린 틀에 반죽을 넣고 눌러 국수를 뽑는 방식을 씁니다. 뽑아 놓으면 금세 끊어지기 때문에 바로 삶아 바로 먹어야 하고, 이 특성이 이름에 남았습니다.

막국수는 두 갈래로 먹습니다. 비빔은 고추장 양념에 참기름과 설탕을 더해 면에 버무리는 방식이고, 물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이나 육수를 부어 말아 먹는 방식이에요. 강원도에서는 이 둘을 섞어 먹는 경우도 흔한데, 비빔으로 절반쯤 먹다가 육수를 부어 나머지를 국수처럼 마무리합니다.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가게에서 육수를 주전자째 내주는 것이 이 방식을 전제한 서비스예요.

고명은 단순합니다. 김가루와 깨, 삶은 달걀 반쪽, 오이채, 그리고 새콤달콤하게 무친 무 한 조각 정도인데, 이 무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를 면과 함께 먹으면 메밀의 텁텁함이 정리되고, 남은 무침 국물을 면에 부어 신맛을 조절하기도 해요. 겨자와 식초를 따로 내주는 집이 많은데, 처음부터 넣지 말고 반쯤 먹은 뒤 조금씩 더해 가며 맛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냉면과의 차이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평양냉면도 메밀로 만들지만 전분을 섞어 면이 질기고 국물이 육수 중심이며, 격식 있는 도시 음식으로 발달했어요. 막국수는 메밀 비율이 높아 면이 더 잘 끊어지고 거칠며, 양념이 앞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춘천을 중심으로 닭갈비를 먹은 뒤 막국수로 마무리하는 조합이 자리 잡아, 강원도 여행에서 이 둘은 거의 한 세트처럼 다뤄집니다.

상에 같이 올라오는 것

  • 무 무침 — 새콤달콤하게 무친 무. 메밀의 텁텁함을 정리하고 남은 국물로 신맛을 조절한다.
  • 육수 주전자 — 비빔으로 먹다가 부어 물막국수로 바꾸라고 내주는 것이다.
  • 겨자·식초 — 따로 나온다. 반쯤 먹은 뒤 조금씩 더해 맛을 바꾼다.
  • 닭갈비 —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먹고 막국수로 마무리하는 조합이 자리 잡았다.
  • 수육 — 막국수집에서 함께 파는 경우가 많다. 담백한 편육이 면과 잘 맞는다.

이렇게 먹으면 됩니다

  1. 1나오면 바로 비벼서 먹기 시작한다. 메밀면은 시간이 지나면 끊어지고 뭉친다.
  2. 2겨자와 식초는 처음부터 넣지 않는다. 반쯤 먹은 뒤 조금씩 더해 맛을 바꾸는 편이 낫다.
  3. 3무 무침을 면과 함께 먹는다. 메밀의 텁텁함을 끊어 주는 역할이다.
  4. 4육수를 부어 후반부를 물막국수로 바꿔 먹는다. 주전자를 주는 집은 이 방식을 전제한 것이다.
  5. 5면이 끊어져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메밀 비율이 높으면 원래 그렇다.

자주 묻는 질문

'막'국수의 막은 무슨 뜻인가요?

'막 뽑아서 바로 먹는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메밀은 글루텐이 없어 면이 잘 끊어지므로 뽑자마자 삶아 바로 먹어야 하는데, 그 특성이 이름에 남은 것으로 봅니다.

냉면과 뭐가 다른가요?

평양냉면도 메밀을 쓰지만 전분을 섞어 면이 질기고 육수가 중심인 도시 음식으로 발달했습니다. 막국수는 메밀 비율이 높아 면이 더 잘 끊어지고 거칠며, 양념이 앞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요.

비빔과 물, 어느 쪽으로 먹어야 하나요?

둘 다 됩니다. 강원도에서는 비빔으로 절반쯤 먹다가 육수를 부어 나머지를 물막국수로 마무리하는 방식이 흔해요. 육수를 주전자째 내주는 집은 이 방식을 전제한 것입니다.

면이 자꾸 끊어지는데 잘못된 건가요?

아닙니다. 메밀에는 글루텐이 없어 면이 잘 끊어지고, 메밀 비율이 높을수록 더 그렇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질긴 면은 전분이나 밀가루가 많이 섞였다는 뜻일 수 있어요.

이런 음식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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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메밀#춘천#강원도#닭갈비와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