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대청봉(1,708m)을 정점으로 하는,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에요. 규모도 규모지만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요. 강원도 속초·양양·인제에 걸쳐 있는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속초 쪽 외설악 설악동 소공원 일대예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은 산이라는 게 설악산의 매력이에요.
본격적인 등반 없이도 절경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가 정답이에요. 설악동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권금성이라는 산성터에 닿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외설악 풍경이 그야말로 압권이에요. 편도 몇 분이면 올라가는데도 마치 몇 시간 산행한 것 같은 뷰가 나와서, 체력에 자신 없는 여행자나 어르신·아이 동반 가족에게 특히 인기예요.
소공원에서 걸어 들어가면 신흥사가 나오는데, 여기 있는 통일대불은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좌불상으로 설악산 초입의 상징 같은 존재예요. 좀 더 걷다 보면 흔들바위가 나오는데, 이름 그대로 여러 사람이 밀면 살짝 흔들린다고 해요.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울산바위 코스로 이어지고, 반대편으로는 비룡폭포로 가는 산책로도 있어서, 등산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가볍게 자연을 즐길 구간이 많아요.
가장 붐비는 시기는 단연 10월 단풍철이에요. 설악산 단풍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물드는 축에 속해서 매년 이맘때면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고, 케이블카 대기 시간도 확 길어져요. 속초 시내에서는 시내버스로 설악동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요. 대청봉 정상까지 직접 올라가고 싶다면 오색 코스가 그나마 최단거리지만, 그래도 왕복 당일치기로는 꽤 강행군이라 체력과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하는 게 좋아요.
